세상에.. 이리도.. 짜증나는 영화가 또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겉으로 나의 감정을 표출했던 영화는 아마도
"쌍화점"이 처음이였을 것이다.
눈앞에 뻔히 다음 장면이 보인다.
눈앞에 뻔히 영화의 결말이 보인다.
그러니 결국... 재미는 하나도 없고 짜증만 나더라.. -_-
왕만 알고, 왕에게 몸을 바쳐오던 조인성은
고자인 왕을 대신해 왕비인 송지효를 안게 된다.
왕도 참 병신이다. 늦바람이 무서운걸 모르진 않았을터인데...
왕비를 안으면서 처음으로 여체의 신비를 깨닫게 된 조인성....
당연히 불이 붙을 수 밖에 없다..
조인성을 통해 처음으로 남자의 신비를 깨닫게 된 송지효 역시 마찬가지..
둘은 곧 겉잡을 수 없게 되고...
아주 그냥 정숙하고, 순결하고, 사색에만 잠겨야할 서고(도서관이라고 하면 되려나~_~)에서까지 섹스를 한다.
지들이 무슨 색스 머신도 아니고.. 맨날 한다 -_-
영화의 반 이상이 조인성, 송지효의 정사장면이였던거 같다.
이러니 영화의 흐름이 깨질 수 밖에...
비가와도 섹스, 집에 가도 섹스, 왕이 와도 섹스....
그나마 괜찮았던건... 그동안의 여러 무협영화와 다르게
칼질이 좀 남자다웠다는 것..
어떡하면 적을 멋있게 죽일까, 어떡하면 칼을 멋지게 휘두를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였다는 것이다.
딱 보면 느낌이 온다.
아주 그냥 힘이 넘친다!!! 칼싸움 하나 만큼은 정말 남자 영화다 -_-)bbbbbb
그래도.. 영화는 짜증이였다;;
-덧- 그래도 주진모는 정말 멋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