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임신을 한 후

태어날 아이를 위해 좀 더 크고 안전한(?) 차가 있으면 좋을거 같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와이프 본인도 "나도 이제 운전할꺼야" 라는 외침.

 

그렇게 해서 새로운 차를 계약한게 2020년 8월.

 

당시 박지윤 아나운서 부부의 사고로 인기가 급(?) 상승했던 볼보가 마침 와이프한테 꽂혔나보다.

사고났던 차량은 XC90.

이건 너무 억소리 나는 차였던 지라 타협해서 XC60으로 계약을 진행.

 

그리고 시간이 흘러 흘러...

뱃속에 있던 아이는 어느새 태어난지 10개월에 접어들고 있고..

볼보는 여전히 상상속의 차량이였다.

 

그렇게 1년 4개월의 기다림 끝에.. 결국 계약을 취소.

오랜 기다림 동안 설레임은 사라지고,

나보다 늦게 계약한 사람이 먼저 출고를 받은거에 대한 불만,

반도체 수급문제로 인한 마이너스 옵션 이야기,

조금은 부족한 편의사항에 대한 불만들이 쌓이고 쌓인게 컸던걸까?

 

사실 돈이 제일 컸다.

차를 사려고 모아두었던 돈이 아이가 태어난 후 야금야금 줄어들고 있던 상황.

 

와이프와 상의 후

이번엔 GV70으로 다시 계약을 진행.

차값이 훌~~~~쩍 줄어드니 줄어들대로 줄은 통장잔액으로도 크게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

 

문제는 뭐.. 역시 기다림이다.

현대차 역시 반도체 대란을 피할 수 없어서.. 딜러분 말로는 넉넉하게 6개월 생각하고 있으라고..

 

6개월 기다리는 동안 통장잔액은 야금야금 더 줄어들런지... ㅎㅎㅎ

 

볼보 계약 취소 후 당시 넣어두었던 계약금이 오늘 들어왔다.

1년 4개월을 기다렸는데 이자 하나 안붙고 다시 돌아오니 뭔가 괘씸하다 ㅋㅋㅋ

 

내 차가 될것만 같았던 생애 첫 외제차는 이렇게 떠나갔고..

뭔가 상당히 허전하면서도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나름 오래 기다렸던지라 살짝 섭섭한 마음에 주절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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